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작은방
PREMIUM
LIFETravel & Place
[제주 카페 기행]
너의 방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카페 작은방
2024.10.08
54 0

 

· HIGHLIGHT
-고심을 한 깔끔한 메뉴들
-좋은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길었던 여름이 지나갑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는 지긋지긋한 더위라며 어서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란다고 바득거렸건만, 막상 코끝에 찬바람이 맺히자 아쉽습니다. 이젠 누구도 들어갈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마당에 펼쳐 둔 간이 수영장 물을 아직도 유리창처럼 맑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을 나무를 닮은 진한 갈색의 긴 바지를 하나 사 왔습니다. 반바지를 벗고 처음 입은 날, 수영장에 정수기를 틀고, 소독약을 풀다가 소독약이 녹은 물방울 몇 방울이 떨어졌는데 순식간에 염색이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착하던 여름을 놓아주지 못한 벌이죠.

 

 

 

 

해야 할 일들은 밀렸는데, 가을을 인정했더니 한껏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집니다. 외출을 했다가 한적한 낯선 마을에서 잠시 시간이 남았습니다. 신중히 커피 한 잔 마실 곳을 고릅니다. 가장 신중한 포인트는 날 좋은 가을 오후, 덩치 큰 남자 혼자 여성향의 공간에 덩그러니 남겨져 커피를 홀짝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른 곳은 카페 ‘작은 방’. 막상 앞에 도착했더니 낡은 건물의 2층입니다. 암만 봐도 카페가 있을 것 같은 외관은 아닌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 대문에 ‘커피, 2F’라고 아무렇지 않게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제 첫 직장은 미로처럼 얽힌 을지로 인쇄 골목 한복판, 작은 건물 3층에 있던 작은 잡지사였습니다. 아래 2층에는 ‘솔다방’이라는 아무도 가지 않는 낡은 다방 하나가 있었는데, 그 솔다방도 지금 이 카페보다는 입구가 화려할 것 같습니다(현재의  그 골목과 건물은 핫한 젊은이들이 오가는 곳이 되었습니다만).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5천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30일 무료 혜택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

스페샬장 글 · 사진

영상제작자(Baby/lonians film works)

https://www.instagram.com/special_jang

태그 #제주여행 #제주카페 #카페투어 #카페작은방
자전거길 이전글 천천히 가도 괜찮아! 서울 자전거길 24절기 중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와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처서가 지나가고 이제는 비로소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슬프게도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즐길 거리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죠. 여러분은 이번 가을 어딜 가보면 좋을지 결정했나요? 아직이라면 오늘은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서울 자전거 코스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서울 자전거 따릉이’가 엄선한 서울 자전거길 20선 출처 : 서울 자전거 따릉이 공식 블로그 서울 자전거 따릉이 공식 블로그(이하 따릉이 공식 블로그)에서는 자전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와 행사, 안내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전거와 관련된 안전 수칙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자전거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걸 추천해요. 오늘 이야기할 글은 ‘서울 자전거길 20선’입니다. 짧게는 1~2km의 시내 코스부터 길게는 디즈니 다음글 덕수궁에 디즈니의 등장이라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 사탄의 학교에 루시퍼가 등장해(SBS <상속자들>) 교내를 뒤집어 놓았다면 덕수궁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출동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덕수궁과 월트 디즈니의 컬래버레이션*이라니.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만남은 놀라움과 기대를 동반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덕수궁 돈덕전 입구는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이하 《미키 in 덕수궁》)를 보러 온 이들의 발자국이 쉴 틈 없이 덧대어졌습니다.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의 가치를 나라 안팎으로 널리 알리고자 디즈니코리아와 지난 6월 업무 협약을 체결. 그 일환으로 덕수궁 돈덕전에서 《미키 in 덕수궁》이 개최 가을날의 덕수궁 강재원 「Bird」 날이 좋아 어딜 가든 계절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날,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디즈니 전시를 빠르게 관람하고 싶다면 정문에서 첫 번째 우측 길로 가세요. 연지로 가는 빠른 길이며 많은 사람들이 멈춰 서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연지에 전시된 강재원 작가의 조형물을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